올해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회사가 '긍정적'인 회사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2년간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도 신용평가회사 신용평가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2016년 말 등급전망 보유업체 116곳('안정적' 제외) 중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받은 회사는 87사로 '긍정적'인 전망을 받은 회사 29사보다 3배 많았다. 류국현 자산운용국장은 "신용등급의 부정적 전망 비율이 75%로 전년 말(68.4%)대비 6.6%포인트 증가했다"며 "향후 등급하락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신용등급이 떨어진 업체가 91개사로 신용등급이 올라간 업체(46개사)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체 수가 전년보다 7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등급 하락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작년 등급변동성향은 -4%로 작년(-11.6%)보다는 완화됐으나 2013년 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했다. 등급변동성향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신용등급이 올라간 기업보다 떨어진 기업이 많았다는 얘기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작년 말 신용등급 보유업체 중 투자등급(AAA~BBB) 비중이 89.8%(989사)였는데 이 중 A등급 이상 보유 업체수가 909사로 전체의 82.5%에 달했다.
한편, 작년 신용평가 매출액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4.8%), 한국신용평가(32.4%), 한국기업평가(3
작년 말 현재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보유한 업체 수는 연초보다 22개사(2.0%) 감소한 1102개사로, 회사채 발행이 감소함에 따라 등급보유 업체 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