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 ◆
향후 북핵 문제가 재차 부각될 경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휩싸인 유럽 상황까지 감안하면 글로벌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안 장세에서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이 관심을 끄는건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이 상품은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전 세계 펀드만을 골라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설정 후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에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과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14.8%와 11.9%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 역시 4.0%와 7.9%로, 수익률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신흥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투자지역에 분산 투자해 개별 국가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분산시켰다는 점이다. 실제 대표적 위험지표인 표준편차는 최근 1년 6.8%로,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 평균(8.6%)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월 14일 기준 포트폴리오 내 지역별 편입 비중은 미국(42%) 신흥국(34%) 유럽(12%) 글로벌(5%) 일본(7%) 순이었다.
이 펀드는 하나의 펀드에 여러 해외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는 재간접펀드인 만큼 한 펀드를 통해 여러 우수한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2월 14일 기준 이 펀드에는 '삼성미국대표주식'(17.2%) '미래에셋미국블루칩인덱스1호'(14.6%) '도이치 브러시아'(11.2%) '타이거 S&P500선물'(9.8%) '슈로더 다이나믹 아시아'(7.6%) 등이 편입돼 있다.
특히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별 전망과 편입 종목 비중을 결정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최소 편입 기준으로 펀드 규모가 10억원 이상이고, 운용된 지 3년 이상이 지난 글로벌 펀드 가운데 운용전략과 펀드매니저 교체 빈도, 운용 프로세스, 리서치 인프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뒤 엄선한다. 기본적으로 3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 내 편입 자산을 재조정하며, 펀드 순자산이 급격하게 변하거나 펀드 변동성이 과거 추이를 크게 벗어나는 등의 세부 조건에 따라서 수시로 종목을 교체하기도 한다.
펀드 운용역인 김형우 미래에셋 재간접운용본부장은 "미래에셋 펀드를 우선적으로 펀드에 담기보다 펀드닥터나 모닝스타다이렉트 등에서 산출한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목 선정에 객관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펀드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다.
이 펀드는 연금저축 클래스도 있어 노후 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연금의 경우 이익금의 16.5%가 분리과세되고 연금 수령 시 5.5% 이하의 저율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익금 전체에 대해 15.4%가 과세되는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일반 클래스도 올해 말까지 해외주식 투자전용 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매매 평가차익 및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 펀드는 적극적인 매매 전략을 수행하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과의 괴리가 커질 수도 있다.
선취 판매 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이 펀드의 보수는 총 1.37%(운용 0.4%, 판매 0.92%, 신탁 0.03%, 사무 0.02%)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