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또다시 차기 행장 내정에 실패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20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출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행추위원들은 일주일 후인 27일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달 9일 행추위를 시작한 이래로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협은행장 인선이 이처럼 '난항'을 겪는 이유는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의 지배구조를 놓고 격하게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받았다. 공적자금 투입 후 수협은행장은 주로 정부 측인 예금보험공사 인사가 맡아왔다. 수협은행의 100% 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이번에는 수협중앙회 출신이 행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측 사외이사는
수협중앙회에서 지원하는 강명석 은행 상임감사는 은행장으로서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강 감사가 될 경우, 수협중앙회장이 은행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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