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고 화두로 떠오른 자산관리(WM) 부문을 키우기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맨파워' 강화에 나섰다. 전문인력을 양성,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M부문의 전문자격증으로는 국제공인 재무분석사(CFA)와 국제공인 재무설계사(CFP)가 꼽힌다. CFA는 주식, 채권, 부동산 선물, 옵션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해 투자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능력을 평가한다. CFP는 투자부터 은퇴와 상속까지 종합재무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주어진다.
CFA와 CFP 취득자가 업계 최고 수준인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 측은 CFA 취득자가 44명, CFP 취득자는 300여명이 넘게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문인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하는 데 따른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응시료와 교육비용, 합숙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또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어학 자격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WM 부문을 통해 안정적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NH투자증권도 관련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꾸렸다. CFP 시험의 응시 필수 요건인 재무설계사자격증 AFPK 취득을 독려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과 시험 전 합숙 교육을 지원한다. CFA 시험에 합격하면 추가적으로 지원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NH투자증권은 그외 경영학 석사 과정인 MBA에 진학하면 학비를 지원하고, ▲해외주식사관학교 ▲해외채권스페셜리스트 ▲연금전문가 과정 등 사내 교육 과정도 마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WM 전문지식과 관련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교육을 진행한다. 프라이빗뱅커(PB) 교육을 입문과 마스터 과정으로 나눠 제공하고, 자산관리 아카데미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CFA와 CFP 취득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고, 응시료 등도 접수 횟수에 따라 회사 측이 부담한다.
WM 부문을 성장의 한 축으로 잡은 한국투자증권 또한 인력 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CFA와 CFP 취득 시 응시료에 상당하는 합격축하금을 내주며, 개인적으로 교육을 수강할 때는 자기계발지원 정책을 통해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또 상반기, 하반기에 나눠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고, 제도변화나 시장 상황에 따라 리테일에서 직군별로 교육을 진행한다. 최근 ISA와 연금제도 등의 실행에 앞서 본사 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많은 업계 종사자가 자격증 취득을 포함한 다양한 실무 교육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