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첫 번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K뱅크)가 3일 출범했다는 소식에 무척 궁금했다. 그래서 기자가 다짜고짜 대출부터 해봤다. 금리가 낮다고 하도 강조한 터라 무엇보다 금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우선 K뱅크 앱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받고 회원가입 절차에 들어갔다. 신분증 인증이 원활하지 않아 애를 태웠다. 20여차례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분증을 촬영 했을까. 어쨌든 다음 절차로 가는데 성공.
이후 영상통화를 통해 신분 확인을 다시 해야했다. 영상통화에서 상담원이 신분증을 턱 아래로 들고 있으라 했다. 다소 뻘쭘했다. 상담원 눈에 신분증이 잘 안 보이는지 스마트폰 화상 카메라 가까이 대 달라고 했다. 시키는 대로 했다. 본인이 맞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 같았다.
이 절차를 거치고 각종 개인정보를 추가로 입력했다. 집 주소, 직장 주소 등 각종 정보를 입력했다. 입력하는 정보가 많아 조금은 짜증이 났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해봤다.
무(無)카드 거래에 필요한 6자리 인증번호도 필요했다. 이렇게 소정의 절차를 거치는데 소요된 시간은 20분 남짓.
모든 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출 신청에 들어갔다. 지문 인증도 가능했던 터라 지문 인증으로 로그인을 했다. 지문 인증은 참 편리했다.
로그인 후 K뱅크 메뉴 하단에 있는 금융몰을 클릭했다. 4가지 상품이 있는데 직장인 신용대출이 보였다. '직장인K 신용대출'.
대출신청 금액과 상환방식, 대출기간을 입력하니 예상 월 부담액을 자동으로 산출해줬다. 친절했다. 대출은 기존 자동차구입자금 대출 2000만원을 상환하기 위해 2000만원을 입력했다. K뱅크 금리가 더 싸면 대출을 대환하기 위해서다.
우대금리도 가능했다. 체크카드 실적(금리우대 0.2%)이나 급여이체(0.2%), 예적금 가입(0.2%) 시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깎아줬다.
개인 사정상 급여이체는 변동이 어려웠다. 그래서 체크카드와 예적금 가입을 한다고 약정하니 금리가 연 3.52%로 찍혔다. K뱅크에 문의하니 3.52% 금리로 대출이 실행된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 대출을 대환하기는 어려웠다. 기존 은행에서 받은 자동차구입자금 대출은 금리가 연 3.31%로 더 낮았기 때문이다.
대출신청부터 금리산출까지는 1분도 소요되지 않았다. 획기적이었다. 물론 K뱅크에 가입해 계좌를 만들기 까지는 다소 인내심이 필요했다.
문득 1년 전 자동차구입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은행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20여장에 이르는 각종 대출약관 서류에 서명을 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이것에 비하면 K뱅크는 정말 간편했다. 앉은 자리에서 서류도 없이 대출신청부터 금리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니~.
재직증명, 소득증명 관련 서류 없이도 대출신청과 금리산정이 가능한 이유를 K뱅크에 문의하니, 국민건강보험 또는 국민연금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일명 '스크래핑 기법'을 사용한다고 했다. 서류를 내지 않아도 소득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참고로 기자의 신용등급은 1등급이지만 K뱅크가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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