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1120곳 작년실적 분석
2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2월 결산 법인 코스닥 상장사 1120곳(전체 1219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총 9조65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조원 근처에 머물던 코스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은 2015년(9조원)에 이어 2년째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코스닥시장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요인으로는 선두권 기업들의 이익 급증이 손꼽힌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코스닥 영업이익 상위 20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3년 2조1654억원에서 지난해 2조6228억원까지 불어났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코스닥 기업도 2013년에는 6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3곳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권에 진입한 코스닥 기업들이 눈에 띈다.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판매업체인 다우데이타는 2013년 966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2015년 2744억원, 지난해 2642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코스닥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별도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다우데이타의 영업이익은 연간 100억원에 못 미친다. 그러나 다우기술(지분 39.5%)을 통해 보유한 그룹 내 알짜 자회사 지분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최근 키움증권과 같은 금융부문 종속회사들의 상장세가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게임회사 컴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7% 증가한 1920억원을 기록해 코스닥 전체 3위에 올랐다. 2014년 영업이익이 1017억원이었던 컴투스는 자사 게임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120개국에 수출되며 매출 1조원 이상의 대박 게임으로 성장하면서 코스닥시장 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 부품 제조업체 엠케이전자는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10위권 에 진입했다. 엠케이전자 역시 자회사 덕을 본 사례로,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토지신탁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7%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는 2011년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가 업황 악화로 4년 평균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20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존 강자들의 하락세도 눈에 띈다. CJ오쇼핑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