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시중은행 채권단이 내년 상반기까지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하는 모든 신규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의무를 떠안는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에 따라 대우조선 채권(7000억원)의 80%를 출자전환하기로 한 데 이어 RG 부담까지 지게 되는 셈이다.
28일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은 최근 두 차례의 금융감독원 협의와 27일 채권단 회의를 거쳐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다음달 18일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신규로 수주하는 선박에 대한 RG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2015년 10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1차 신규 자금 지원 때는 국책은행들이 우선적으로 RG를 발급하기로 한 바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45억달러 규모의 RG를 우선적으로 발급하고 추가 수주가 발생하면 시중은행이 5억달러 RG를 더 발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중은행들이 채권 비율에 따라 5억달러 한도까지 우선적으로 RG 발급을 전담하고 추가 수주가 발생하면 산업은행 등이 나서기로 방식을 바꿨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가 20억달러이고, 이미 수주한 금액이 6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RG 발급을 전담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채무재조정은) 세계 조선업 불황 속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우리 조선산업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국민경제 차원에서 이루어진 불
■ <용어 설명>
▷ 선수금 환급보증(RG) : 건조계약이 취소될 경우 선주사가 조선사에 낸 선수금을 금융사가 조선소 대신 물어주는 보증이다.
[조시영 기자 /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