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채 금리 연중 최고치
특히 미국 채권 금리보다 국내 채권 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북한이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을 당시 외국인은 국고채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도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슈로 인해 국고채 장기물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경기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매도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국내 원화채 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한미 금리 차와 원·달러 환율을 이용한 차익거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유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오히려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미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됐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옐런 의장 발언 이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다음주 금리 인상이 실시되면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달 들어 0.03%포인트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금융채 5년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권 가산금리가 추가적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돈을 빌리려면 가계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일찍 대출을 받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