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매일경제가 시중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SC제일은행이다. SC제일은행의 '내지갑통장'은 최고 연 2.8%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통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치금액 50만~200만원 구간에 연 2.1% 금리가 붙는다. 여기에 SC제일은행 신용카드를 30만원 이상 결제하거나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이 구간에 대해 최고 2.8% 금리를 받는다. SC제일은행의 또 다른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인 '마이플러스통장'은 예치금액 1000만원 이상이면 최고 연 1.3%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시중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정기예금에 못지않거나 오히려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셈이다.
SC제일은행 수신상품팀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에 단기간에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은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보장하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의 'NH주거래우대통장'도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지만 예치금액은 100만원 이하다. 100만원 초과 금액은 기본금리인 0.1%를 적용한다. 예치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급여이체 실적, 카드 결제 실적, 적립식예금 실적 등이 있으면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대 시중은행이 운용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1.13%다. 일반 입출금식 예금은 개인형 MMDA를 기준으로 연평균 0.15%에 불과하다. 이들 상품과 비교하면 시중은행들이 조건부로 출시하는 2%대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의 실질금리가 더 높은 셈이다.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비결제통장(예치금액 100만원 미만)에 최고 2.0% 금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통신, 카드 등과 연계한 패키지 수시입출금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초저금리 추세로 이자 수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거래 통장 고객을 더 유치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각종 수수료 수익을 늘리기 위해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내맘대로 프리랜서통장'은 최고 금리가 연 0.1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