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을 불린 대형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 증권업계가 수익성 정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식시장의 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위탁매매 수익이 쪼그라든 데다 향후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의 성장 정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올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를 기록해 전년 대비 2.5%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위탁매매·ELS 이익 감소, 외환 관련 손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 실장은 "올해 주식시장 매매거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나마 투자은행(IB) 부문이 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ELS와 같은 파생결합상품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감안할 때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