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6포인트(0.23%) 오른 2070.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23포인트 오른 2070.22에 개장한 후 2070선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부터 장기 박스권 상단이 2060~2070선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해 재정정책 확대보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처럼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을 잃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가 50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초 1210원을 넘어섰던 원 달러 환율도 최근 1170원을 하회하는 등 달러화 강세도 진정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들었다. 이날도 삼성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 굵직한 IT 기업들이 4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들 종목들이 대체로 1% 안팎의 강세를 보이는 등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KOSPI 장기 박스권 상단 도달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횡보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며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압축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은행, 의료정밀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억원, 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2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5포인트(0.12%) 오른 616.7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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