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펀드의 수익률 오류가 하루에 한 건꼴로 발생하고 있는데도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러브콜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2월 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출시 열 달 만인 지난해 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누적 판매액은 1조3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를 편입하기 위해 개설된 계좌는 총 26만109개다. 투자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678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중국(1634억원), 글로벌(1516억원), 미국(288억원) 등의 순이다.
상품별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가 138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자금 유입액 1025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609억원), KB중국본토A주 펀드(390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 펀드(324억원)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 규모 상위 10위권 펀드 중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와 KB중국본토A주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8.5%와 13.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 펀드도 12.2%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판매 규모 1위인 한국투자
설정 규모 7위인 '유리베트남알파 펀드'도 환헤지형(11.1%)과 환노출형(20.1%)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8위인 'AB미국그로스 펀드' 역시 수익률(9.9%)이 10%에 근접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