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1위 기업에 무슨일이…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72% 떨어진 6만2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월 6일 11만3000원이었던 주가 대비 44.4%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추락은 면세점 사업이 직격탄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하나투어는 이듬해 2월 서울 인사동에 SM면세점을 열었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생각했던 면세점 사업이 오히려 하나투어에 독이 됐다는 지적이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71억원이었다. 여기에는 하나투어가 8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SM면세점이 낸 208억원의 영업손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하나투어가 예상하고 있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억원이고 증권사 컨센서스는 241억원이다.
그렇다고 올해 면세점 사업 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올해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면세점이 신규 사업자로 진입하면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13곳으로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고객 감소, 명품 브랜드 유치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M면세점의 영업환경이 더 악화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SM면세점 영업손실이 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하나투어는 판매가 부진한 직매입 브랜드를 철수시키고 매장 규모도 줄이는 정책으로 비용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투어의 여행사업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