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지난 5년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합성고무 시황이 개선돼 회사도 수혜를 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까지 합성고무 생산설비의 증설은 전혀 없는 반면 타이어 수요는 매년 3~4%씩 늘어난다”며 “합성고무 수급은 올해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며 내년부터는 개선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분기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급등으로 크게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합성고무 수급의 방향성이 바뀌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을 곧장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힘들었지만 향후 부타디엔과 합성고무 가격이 상호작용하면서 우상향하는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에틸렌 시황이 바닥을 찍고 전환할 때도 납사분해설비(NCC) 업체들의 실적보다 주가가 먼저 움직였다”며 “화학업종 투자에 있어 좋은 매수 타이밍은 좋은 실적을 확인한 뒤가 아니라 제품 시황 개선의 시그널이 나타나는 때”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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