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매일경제신문이 예탁결제원 세이브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ELS 총 발행액은 35조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조1319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남은 11~12월 두 달간 예상 발행액을 감안해도 연간 총 발행액은 40조원대 초반에 그칠 전망이다. 2011년(35조1075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LS 발행이 급감한 것은 지난 2월 홍콩H지수가 7500선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4~5월 1만4000선 이상에서 발행됐던 ELS가 발행액 기준 4조원어치 넘게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영향이 크다.
ELS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원금손실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됐던 지수형 ELS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투자수익률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형 기준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상환된 ELS는 19조원 규모다.
상환된 ELS의 평균수익률은 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LS 평균 상환수익률은 2014년 3.5%, 2015년 2.9%로 점차 하향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이달에 ELS 운용과 판매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건전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ELS시장이 앞으로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