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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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이 올 연말로 다가옴에 따라 증권사의 중점 먹거리로 떠오른 투자은행(IB) 부문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자산운용에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증권과 IB, 트레이딩 부문에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대우간 결합으로 타 증권사 대비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합 미래에셋대우 IB부문 대표로 내정된 김상태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통합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미래에셋대우의 채병권 본부장과 미래에셋증권의 최훈 상무가 참여해 통합 이후 IB 먹거리 사업을 구상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법인 출범 원년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새해 사업계획 마련에 부심중이다. 자기자본 6조8000억원으로 국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덩치에 걸맞는 '개척자' 역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내놓은 초대형 IB 육성방안 관련 세부사항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사업계획 수립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도 관련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연내까지 무리해서 초대형 IB 기준 자기자본 8조원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견해"라고 설명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이후 NCR 비율 등 규제비율을 맞추기 빠듯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자기자본(PI) 투자, 인수금융 신용공여 등 IB업무가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최고 초대형 증권사가 정작 비율 규제에 손발이 묶인 셈이다. 이로 인해 향후 초대형 IB 육성방안에 명시된 종금업 라이센스 등 수신 확충 기반을 위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에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본격적인 날개짓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연말 합병예정인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우리은행 매각 등을 현재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도에 재개될 기업공개(IPO) 대어 호텔롯데 국내 대표 주간도 맡고 있는 전통의 IB 강자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