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러시아와 원자재 관련 펀드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중심으로 러시아 펀드에 대한 투자 문의도 급증했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43달러로, 지난 2월 연중 최저점(배럴당 26.21달러)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배럴당 51.60달러까지 오르면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세는 산유량 감산 기대에서 비롯된 결과로,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오는 11월 30일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원유 생산을 줄이는 데 공식 합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지역 PB센터에는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듯 러시아와 원자재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남센터 부장은 "한동안 문의 자체가 없었는데 최근 러시아 관련 펀드에 대해 문의하고 투자를 원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고객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