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왜 팔고, 언제쯤 매도를 멈출 것인지, 외국계 시각을 황승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해 무려 24조원 넘게 팔았던 외국인 매도세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하루를 빼고는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매도 금액이 2조7천억원에 육박하고 있고, 40%를 넘던 외국인의 시가총액비중도 32%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들은 왜 한국 주식을 계속 팔까?
인터뷰 : 장오디베르 / 신한BNP파리바 대표이사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문제가 불거지며 이익 실현에 가속도가 붙었고 따라서 서브프라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외국인 매도는 계속될 수도 있다."
인터뷰 : 안드레아스 노이버/하나UBS자산운용 대표이사
-"뮤추얼 펀드들이 지난 해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서 주식을 많이 팔고 있다."
당분간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매도공세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재준/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본부장
-"우리나라가 저평가된 이머징시장에서 안정적인 선진시장으로 가는 성장통이다. 우리 주식시장이 더 이상 비싸지 않고, 전망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 없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롯데쇼핑과 에스케이텔레곰, 하이닉스 등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올해는 신정부의 정책 수혜 업종과 지난해 부진했던 자동차 업종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오디베르 / 신한BNP파리바 대표이사
-"새로 출범한 경제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철강업종과 좋은 성장 잠재력과 많은 이익을 낼수 있는 지주회사를 올해 유망업종으로 보고 있다."
인터뷰 : 안드레아스 노이버/하나UBS자산운용 대표이사
-"IT섹터가 올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자동차, 또 자통법을 앞두고 합병 효과와 저평가 호재가 있는 금융업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IT업종은 지난해 사실상 바닥을 친만큼 올해에는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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