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구성 종목 선정 기준을 바꾸고 일부 종목을 ‘수시변경’했다”며 “정기변경 외에 수시변경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목적을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선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종목 중 우량주 20개를 선정해 산출한다. 이번 변경에 따라 각 종목의 일평균거래대금 기준은 1억원에서 2억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거래량 기준이 삭제됐고, 배당요건을 최근 ‘3사업연도 연속’에서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이상’으로 바꿨다. 구성종목 수 또한 꼭 20종목을 채울 필요가 없어졌다.
새로운 조건에 맞춰 대림산업우, LG우, SK케미칼우 등 세 종목이 제외됐고, 삼성SDI우, SK이노베이션우는 추가되면서 총 19개 종목으로 확정됐다.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
우선주 지수는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독려하고 관련 시장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4년 도입됐다. 그러나 유동성이 부족으로 이를 편입한 상품 출시가 미뤄지면서 시장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하락세로 수익률 또한 부진하자 지수 선정기준을 손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동성 지수는 지난 4월 19일 2529.34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18일 종가는 8.78% 떨어진 2307.21을 기록했다.
다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수 기준이 유연해진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거래대금을 제외한 부차적인 조건을 제
이어 “배당주 투자를 늘리는 전형적인 전략”이라며 “운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해 지수 구성 종목 선정 기준을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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