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연구 산업은 헬스케어 내 유망성장 섹터로, 미국과 유럽·중국 등 각국에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약품과 식품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가 이어져 시장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미경,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등 생명과학 연구 장비 시장은 지난해 기준 113조원 규모에 달합니다.”
정연철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생명과학 연구 및 진단에 활용하는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바이오·광학·전기·전자·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을 망라한 융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미국지사, 올해 프랑스 유럽지사를 차례로 설립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41개국에 50여개 유통망을 지니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코스닥 시장 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0억 9569만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1억 9839만원이다. 정 대표는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영업이익에 대해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17년에는 영업이익 1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세포 카운팅, 생체 조직 투명화, 디지털 세포 이미징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세포 카운팅이란 연구·생산 시료로 사용되는 세포의 수, 농도, 생사여부 등을 측정하는 것으로 바이오 연구 활동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7종의 세포 카운팅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동물세포, 줄기세포, 이스트, 박테리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미생물 또는 박테리아 카운팅 방식들의 부정확성·고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한 미생물 자동 카운터 퀀텀(QUANTOM)을 개발해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생체조직 투명화 시스템은 스탠포드 대학이 지난 2013년 개발한 혁신 기술로, 기존의 슬라이스-스캔 방식 대비 약 1000배 빠른 속도와 약 40배 이상 높은 해상도로 3차원 이미징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스탠포드 대학의 원형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생체조직 투명화 자동화 장비 엑스-클래리티(X-CLARITY)를 상용화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미래창조과학부의 ‘고속 뇌조직 처치 및 3차원 이미징 장비 개발’ 사업, 한국뇌연구원의 ‘차세대 3차원 이미징 시스템 공동 개발’ 등 유수의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대용량 투명화 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 시스템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며, 초고속 3차원 이미징 시스템 출시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이란 전통적인 형광 현미경의 디지털화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형광 현미경은 광원부, 광학부, 컴퓨터 등 다양한 세부 품목이 필요하지만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 아이리스(iRiS)는 광원, 카메라, 렌즈, PC 등 모든 요소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이 쉽고 편리하다. 또 고감도의 이미지 센서, 우수한 광학 설계를 채용해 보다 섬세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공모 자금은 각 사업부문 연구개발 가속화, 체외진단 등 신규사업 진출 및 그에 따른 GMP(우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시설 도입, 해외 지사와 유통망 강화, 독자 브랜드 마케팅 등에 활용할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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