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스몰캡지수가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코스닥 시가총액 400위권 밖에 있는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일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장중 2809.26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른 코스닥지수와 비교하더라도 스몰캡지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지난달 이후 코스닥이 0.69% 오른 반면 스몰캡지수는 4.67% 상승했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된 코스닥100지수가 같은 기간 1.71% 하락한 것과도 대비된다.
코스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개별 종목에 베팅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코스닥 스몰캡지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몰캡지수 구성 종목들은 시가가 1000억원도 안 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다소 위험성은 존재한다. 특히 테마주에 '묻지마' 식으로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류를 따라가는 추격 매수보다는 때를 기다리는 역발상이 더 유리하다"며 "성장이 담보된 유망산업 관련주나 저평가주는 리스크를 감내하면 보상이 뒤따르게 마련"이라고 투자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신 그는 단기적 접근보다는 장기적 시각에서 업종을 선택할 것을 주문했다.
정 연구원은 명확하게 성장이 담보돼 있는 산업 중에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간 보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표적 산업으로 태양광, 원격의료시장 등을 꼽았다.
또 배당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3%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보인 코스닥 종목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종목의 올해 3분기까지 평균 수익률은 12.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7.9%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주가 복원력이 높은 배당주는 일시적 낙폭이 확대됐을 때가 투자 적기"
남은 하반기 동안 소형주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등이 주도한 대형주 장 속에서 소형주가 소외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고 있어 화장품, 소비재 등 중국 관련 소형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