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등락폭만 70포인트에 이르는 널뛰기 끝에 1,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악몽에 또 한번 울었습니다.
하루 등락폭만 무려 71 포인트.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만큼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20 포인트 가까이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
하지만 메릴린치의 부실 규모가 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나스닥 선물이 약세로 돌아섰고, 곧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반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경기가 후퇴할 것이란 일본은행과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나오면서 낙폭은 더 커졌습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조정장 속에서도 3번에 걸쳐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줬던 1800선을 내주며 2.33% 하락한 1,782.2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물량을 받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프로그램 비차익 매물까지 쏟아지며 우려됐던 수급악화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외국인은 올 들어서만 무려 2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개인 매도 영향으로14.12포인트, 1.98% 하락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7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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