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7일(20: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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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중인 코스닥 상장사 나노스 매각 본입찰에 3개 업체가 참여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나노스 본입찰에 3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예비입찰에는 7개 업체가 참가해 매각 흥행을 예고했다. 최근 매각을 추진한 다수의 중견기업들이 인수주체들의 참여 부진으로 예비입찰 단계부터 유찰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과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참가업체들의 희망 인수가액과 자금 증빙 내역, 경영능력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나노스의 기술력과 매출처를 고려하면 인수 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나노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메라 홀센서(손떨림 방지 센서)제조 기술을 보유한 데다가 광학필터 분야에서도 국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LG 이노텍 등 유수 대기업 상대 매출액이 전체 비중의 90%를 넘는 등 양질의 매출처를 다량 확보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나노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업고 201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과포화상태에 빠지며 주매출처의 발주가 줄어드는 바람에 2015년부터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매출액 903억원에 당기순손실 271억원을 기록 했으며 올해 4월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원지방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