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골프장 부당지원…흥국생명 3억원대 과징금

금융감독원이 관계사를 부당 지원한 흥국생명에 대해 과징금 3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2008년 흥국생명에 대해 그룹 내 관계사인 동림관광개발(현 티시스)의 골프회원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제재가 내려졌다.
흥국생명은 2008년 6월~2009년 12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동림관광개발의 골프장 회원권을 우선분양권 매매 형식으로 220억원에 사들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착공도 하지 않은 골프장 회원권을 거액에 사들인 것은 명백한 관계사 부당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2011년 이 같은 부당 지원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7억2000만원가량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08년 당시 흥국생명은 순이익(110억원)이 전년 대비 82%나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너 일가를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