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자들은 중국 펀드 등 일부 상품에 집중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고수익 대신 다양한 지역과 상품들로 자금을 쪼개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악재 속에도 풍성한 한 해를 보낸 글로벌 증시.
하지만 새해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서브프라임 부실 파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고 중국의 긴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곡물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인플레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주/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동안은 물가가 가려져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물가가 많이 올라오고 그것때문에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수급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모습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새해에는 지금보다 눈 높이를 대폭 낮춰잡아야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 김영익/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작년에는 주가가 한때 40% 정도 올랐었는데 올해는 목표수익률을 15내지 20% 안팎으로 잡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이 그동안 투자의 핵심원칙이었다면 새해에는 분산과 관리가 화두가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해에는 수익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 이승호/한화증권 PB
-"경기방어주나 밸류에이션이 싼 주식들을 눈여겨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펀드의 경우 주식에만 투자되는 펀드보다는 원자재나 부동산, 채권등에 투자되는 펀드도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집중하기보다 브릭스나 러시아를 포함하는 동유럽 펀드, 나아가 중동 아프리카 등 프런티어마켓 펀드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주문입니다.
특히 인플레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금이나 니켈 등 실물펀드나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펀드,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주가연계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