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순 대표 |
'매출채권'이란 중소기업이 부품을 납품했을 때 대기업이 나중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한 경우 발생하는 채권이다. 쉽게 말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받을 돈' 즉 '외상'으로 이해하면 쉽다. 매출채권이 발생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선 보통 30일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대기업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유동성이 악화되는 원인이 된다.
임금 지급 등을 위해 당장 현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매출채권을 정상가보다 싼 가격으로 은행에 매각한다. 이때 평균 3.5%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반도체 부품을 납품하고 40일 후 100원을 받기로 한 중소기업이 있다면 당장 96.5원을 현금으로 받고 나중에 100원을 받을 권리를 은행에 넘기는 것이다. 핀투비는 투자자들을 모아 중소기업의 매출채권을 은행 대신 매입하면서 할인율을 2.5% 수준으로 낮춰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크게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때 투자자로는 일반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대기업도 참여한다. 대기업은 노는 돈을 굴려 높은 수익을 얻고 중소기업은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 매출채권 규모는 총 175조원으로 이 중 35조원이 유동화돼 은행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핀투비는 여기에 추가로 기업을 발굴
핀투비는 매출채권 이외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대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박상순 핀투비 대표는 "핀투비를 한국 중소기업의 '돈맥경화'를 치료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