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00선 붕괴…롯데그룹株 동반 약세
↑ 코스피/사진=연합뉴스 |
코스피가 13일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을 앞둔 경계감에 장 초반 1%가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1포인트(1.07%) 하락한 1,996.0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16.60포인트(0.82%) 내린 2,001.03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2,000선을 바로 내줬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4거래일 만입니다.
15일 발표되는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이벤트와 14~15일 열리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입니다.
중국 A주가 이 지수에 편입될 경우 경합 관계에 있는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져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도 시장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우려는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대폭 약화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발표될 FOMC 성명서 등에서 금리 인상 시기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를 둘러싼 우려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영국과 독일,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번 주 증시는 굵직한 대외 이벤트들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5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도 5억원어치를 팔고 있습니다.
기관은 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힘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너 일가를 포함해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비자금 수사를 벌이면서 롯데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롯데쇼핑[023530]이 5.83% 하락한 채 거래 중이고 롯데손해보험[000400](-4.29%), 롯데푸드[002270](-2.19%), 롯데정밀화학[004000](-2.31%), 롯데제과[004990](-5.73%), 롯데칠성[005300](-3.33%), 롯데케미칼[011170](-3.17%), 롯데관광개발[032350](-1.95%), 롯데하이마트[071840](-2.85%) 등이 일제히 내림세입니다.
직전 거래일이던 10일 장 종료 후 자회사 라인의 기업공개(IPO)를 공시한 네이버(NAVER)는 1.94% 하락 중입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블랙록 계열사 14곳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주식 756만933주를 장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8포인트(0.78%) 내린 701.33을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4.23포인트(0.60%) 내린 702.58로 출발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이화전기[024810]는 4.53% 오르며 지난 9일 거래재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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