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회사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해외 자원 개발 손실로 작년 8월 3만원까지 내려갔던 LS 주가는 지난 10일 5만7900원을 기록했다.
LS는 2013년 이후 계열사들의 업황 침체와 구리 가격 약세로 실적이 계속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LS그룹의 계열사인 LS엠트론, LS전선, LS니꼬동제련이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면서 지난 2월부터 LS 주가는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해 1050억원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 손실에다 145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하며 지난해 3분기 470억원의 적자를 본 LS니꼬동제련은 올해 2000억원대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년간 구리 가격이 급락할 때 추진된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 역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해외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수출이 증가하면서 LS는 올해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를 반영해 IBK증권은 LS의 목표주가를 지난달 17% 올린 이후 이달 들어 8% 다시 상향한 6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0% 상향한 7만7000원으로, 올해 이익은 기준 대비 30% 올린 4733억원으로 조정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S의 지난해 주가 부진 이유는 자회사들의 손실 처리로 인한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는데 이제 리스크가 거의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뛰었다 하나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의 10배 내외라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손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어 LS전선과 LS의 주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LS전선아시아의 적정 가치는 3200억원으로 추정하며 LS가 인식하는 LS전선 지분 가치도 140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비상장 자회사인 LS엠트론도 1분기 매출액 5440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사업인 트랙터와 동박 부품의 매출이 모두 성장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트랙터 부문은 국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수주분 5억달러도 여전히 남아 있어 올해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