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1일(19:5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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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산업 매각 본입찰에 삼라마이다스(SM)그룹과 신일건설 컨소시엄 등 3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3시 마감된 동아건설산업 매각 본입찰에 SM 그룹과 신일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업체가 응찰했다. 이외에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또다른 업체 한 곳도 법원에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마감시한까지 끝내 신청서류를 접수하지 않아 참가가 무산되고 말았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법원의 허가를 얻어 이르면 오는 13일에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SM 그룹은 동아건설산업을 인수해 그룹사 전반적인 토목 현장역량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SM 그룹은 2010년 이후로 수년간 극동건설, 대구 우방건설, 성우종합건설등을 사들이며 건설업계내의 영향력을 강화해왔지만 토목 분야의 실적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세계 최대인 리비아 대수로 공사 1단계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바 있는 동아건설산업도 품에 안는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옛 동아건설산업 임직원들이 이끌고 있는 신일컨소도 '회사를 정상화시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참여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신일컨소의 대표인 홍건표 회장은 전 동아그룹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이덕호 사장과 김종성 이사, 김재길 이사 등의 구성원들도 동아건설산업 출신이다.
1945년 설립된 동아건설산업은 토목, 건축, 도로 시공 등 건설업 전반과 부동산 개발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동아그룹 핵심 계열사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으로 파산선고를 받으며 모그룹과의 관계가 단절됐다. 지난 2008년에는 프라임그룹에 인수되며 모기업에 대한 무리한 자금지원으로 재무위기를 겪은 후 2014년 8월부터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