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채권형 펀드(공모 기준)에 유입된 자금은 모두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국공채 펀드에는 950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일반 채권형 펀드도 7000억원 이상 설정액이 늘어났다. 지난해 채권형 펀드의 2배 넘는 자금을 모았던 채권혼합형 펀드는 같은 기간 2500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는 5000억원이 순유출됐다.
펀드별로는 '한화단기국공채'에 3500억원이 몰렸고 '삼성코리아단기'와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의 설정액이 최근 3개월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1000억원 이상 규모가 커진 국공채 펀드만 8개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KODEX, TIGER, KINDEX200 등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만 활발할 뿐 같은 기간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몰린 액티브 펀드는 전무했다. 액티브 펀드 가운데선 '신영퇴직연금배당'이 800억원 이상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채권형 펀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성과 덕분이다. 최근 성과에서 주식형 펀드는 물론 채권혼합형 펀드까지 국공채 펀드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나타내면서 아예 주식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65%,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이 각각 -1.46%와 -0.12%인 반면 국공채 펀드와 일반채권 펀드는 각각 2.07%와 2.21%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국채 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가 1.4%대까지 낮아진 것도 채권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