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대를 적극 공략한 페이스북 이벤트를 선보이며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80만명을 웃도는 팬을 갖고 있다.
신한카드는 앞서 신한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S20클럽을 활성화하는 등 젊은층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페이지가 인기있는 이유는 페이스북 전용 무료 공연·기프티콘 이벤트를 가장 많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이 가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GREAT아트컬렉션’ 추천 공연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주머니가 가벼워 공연을 마음껏 볼 수 없는 20대들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간단한 금융이나 신한카드 상품 관련퀴즈를 통해 소정의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미니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삼성카드는 공식 페이지와 ‘삼성카드 영랩’으로 페이지를 나눠 투트랙으로 페이스북을 운영중이다. 공식 삼성카드 페이지 팬은 46만명에 달하지만 많은 인원에 비해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 팬의 절반 정도인 현대카드나 롯데카드와 비교했을 때 ‘좋아요’ ‘공유’ 등 지표에 뚜렷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영랩은 젊은 고객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2월에 탄생한 이 페이지의 팬수는 4만명대에 그치지만 이들의 ‘좋아요’와 ‘공유’는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신한카드의 20배에 이르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활성화 돼 있다. 대학생 마케팅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영랩 마케터’와 청춘을 공략한 캐릭터와 카드뉴스 등이 비결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페이스북의 경우 관련 이벤트는 적은 편이지만 특색있는 콘텐츠로 ‘충성팬’을 확보하며 인기반열에 오르고 있다. 현대카드는 약 23만명의 팬으로 상품 소개 광고 등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어려운 콘텐츠에도 감각적인 표현으로 타 카드사보다 많은 ‘좋아요’ 수를 얻고 있다. 현대카드가 자체적으로 선보인 온라인 방송국 ‘채널 현대카드’를 통해 선보인 동영상 콘텐츠 또한 눈길을 끈다. 이정재, 정창욱 셰프, 가수 거미 등 화려한 라인업의 스타들을 이용해 이들의 팬까지 현대카드 페이지로 흡수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각종 문화 이벤트를 통해 28만명의 팬을 확보했다. 특히 ‘솜솜이’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마케팅이 두드러진다. 솜솜이가 ‘로카’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암호를 맞춰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은행계 카드사들 중 드물게 약 24만명의 팬을
반면 우리·하나카드는 각각 1만6000명, 3만3000명의 팬에 그치며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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