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협의 새로온 성장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
문 회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갈수록 심화하는 경제, 사회, 교육, 복지 등 전부문에 걸친 양극화 속에 조합원을 위한 금융서비스 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회장은 “장기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우리신협의 주된 이용 계층인 도시서민, 농어민, 영세자영업자들이 생존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협동조합으로서 신협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생존전략 차원으로 고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융복합 협동조합모델로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과 이탈리아 볼로냐를 주목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은 스페인 재계서열 7위, 110개의 협동조합과 260개 자회사를 거느린 협동조합복합체로 지역 주민의 주요 금융기관인 ‘카하 라보랄’을 비롯해 생활 필수품을 판매하는 ‘에로스키’, 건강보험 등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라군 아로’ 등 지역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문 회장은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은) 생산, 금융, 복지, 유통, 서비스 등이 총망라된 복합 종합협동조합으로 한국신협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착안하는 데 좋은 모델”이라며 “한국신협에서도 이미 원주 밝음신협이나 홍성 풀무신협, 성남 주민신협과 같은 곳에서 미약하지만 융복합 협동조합모델로서 이미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작년 1월 설립한 신협사회공헌재단 운영과 관련, 문 회장은 “저소득층 자활프로그램 대상자 발굴체계를 다양화하고 실질적 자활이 가능하도록 대출금액을 확대하고, 경제적 자활수단을 직접 원조하는 방식을 통해 자활프로그램의 실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국내 최초 기부협동조합으로 ‘한국형 그라민 뱅크(Grameen Bank)’를 지향, 취약계층에 대한 소
문 회장은 또 취임 후 역점을 둔 회원 조합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순회감독역은, “인원을 30명으로 확대해 취약조합에 대한 사고예방 등 신협 건전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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