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10일(16:2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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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25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300억원의 투자주문이 들어왔다.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회사채 발행금리도 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평균금리) 대비 0.08%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다른 A등급 기업들이 투자자 확보에 고전하며 민평보다 0.10%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 채권 발행시장(DCM) 관계자는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주주구성이나 사업기반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아 기관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인 지난 2014년 3월에도 회사채 7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1800억원이 넘는 투자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최대주주인 한국석유공사를 비롯 SK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 삼성물산 등 신인도가 우수한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주주와 상업저장약정을 체결해 전체 저장탱크 용량의 60% 이상을 사용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만기가 짧은 '단기채'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로만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A등급 이하 회사채 미매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LS전선과 대한항공 SKC 한화케미칼 등이 미매각을 기록했으며 지난 4일에는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500억원 발행예정에 8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