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금펀드는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 반면 일본펀드는 폭락했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지난주(8일~12일) 수익률은 각각 -3.2%, -3.1%를 기록했다.
특히 1만5000선이 붕괴된 일본 닛케이지수의 영향으로 일본펀드는 주간 수익률 -9%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엔고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12일 일본 증시는 1만4952.61로 장을 마감했는데, 1만5000선이 붕괴된 건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일본펀드 가운데 ‘ KB스타재팬인덱스’는 한 주간 수익률이 10.7% 하락했고, ‘미래에셋재팬인덱스’도 10.1% 떨어졌다. ‘피델리티재팬’(-9.5%), ‘삼성일본중소형FOCUS’(-8.9%), ’프랭클린재팬’(-8.6%),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8.3%)도 부진했다.
유럽주식펀드는 4.6% 하락했다. 한 주간 EURO STOXX 50지수는 7.74%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작년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은행업종이 급락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주식펀드는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설연휴로 한주간 휴장하면서 글로벌 급락장에서 한 발 비켜날 수 있었다.
반면 위험 회피 심리가 금 수요를 자극하는 등 최근 국제 금값이 최근 온스당 1200달러를 넘기면서 금 관련 펀드도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5.5%를 기록했다. ‘블랙록월드골드’는 지난주 수익률 9.8%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IBK골드마이닝’, ‘신한BNPP골드’ 등은 8% 이상의 주간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 일본 등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 펀드들도 부진했다. 한 주 동안 낙폭이 작았던 은행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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