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아이엠텍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엠텍은 세라믹 가공과 RF(무선주파수)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부품과 모듈, 안테나,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전문기업이다.
앞서 아이엠텍은 지난해 말 상장을 추진했으나 공모 시장 위축에 따른 저조한 수요예측으로 상장을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번 공모 물량을 기존 470만주에서 8% 가량 줄인 430만주로 낮췄고 공모 희망가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아이엠텍은 설립 초기인 2000년대 초반 반도체 소재인 RF 모듈을 개발, 양산한 이후 MLC(Multi Layer Ceramic, 반도체 프로브카드의 핵심 부품) 기판, NFC(근거리 무선 통신) 안테나, 카메라 모듈, 메탈외장재 및 외장형 안테나 사업 등 다방면에 진출하면서 급격한 외형성장을 이뤘다.
이 대표는 “아이엠텍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65.7%에 달한다”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아이엠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79억원,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46% 성장했다. 또 연간실적(추정)으로는 각각 1050억원의 매출과 18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엠텍의 주요 사업부문은 크게 통신, 카메라모듈, 반도체 사업 등으로 나뉘어 있다. 통신 사업부에서는 NFC 및 무선충전 안테나를 개발하고, 카메라모듈 사업부에서는 800만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만든다. 또 반도체 사업부에서는 MLC기판 등을 개발·양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안테나, 카메라 모듈 등 아이엠텍은 다양한 제품을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최근 개발에 성공, 양산하고 있는 안테나 일체형 메탈케이스는 LG전자의 V10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엠텍의 핵심 경쟁력으로 사업 부문별 이익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아이엠텍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통신 사업부가 53%를 차지하고 카메라모듈이 35%, 반도체 부문이 12%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분배를 토대로 특정 부품의 부진으로 인해 사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차례 고배를 마신 후 다시 급하게 상장을 재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설 투자에 따른 자금 확보가 절실했다”면서도 “회사의 경쟁력과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됐을 뿐만 아니라 상장 후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으로 신뢰를 얻을 준비가 됐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대부분 시설투자에 쓸 계획이다. 160억원 가량의 자금을 카메라모듈사업부 생산라인 증설과 안테나 관련 설비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EMS(전자부품 조립 서비스)라인을 신설해 종합 전자부품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겠다”며 “연구개발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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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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