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불안 등의 영향으로 연초부터 요동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5년 반 만에 종가 기준 121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210.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19일의 1215.6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1209.8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5년 반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8원 내린 1205.0원에 거래가 시작돼 오전 한때 1203.5원까지 떨어졌다.
위안·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위안화 약세가 누그러지면서 전날 11.7원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개장 직후 한때 3000선이 붕괴됐다가 반등하는 등 불안이 지속되자 원·달러 환율의 추이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증시는 안정을 찾았지만,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곡선도 가팔라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장중 1213.0원까지 치솟았다가 뒷걸음질을 해 1210.3원으로 장을 마쳤다.
1213.0원은 전날
전날 1년 9개월 만에 1030원대로 올라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께 100엔당 1029.72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1원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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