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199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 전체 심리를 지배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장 중 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2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4포인트(0.26%) 내린 1992.1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전일 대비 0.05포인트(0.00%) 오른 1997.32로 개장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머무르던 지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반짝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약보합으로 떨어진 뒤 하락을 지속해 장 중 1991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가되자 지수는 한 달여만에 2000선 아래로 후퇴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544억원, 기관은 43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개인은 94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단 기타법인 쪽에서 1035억원어치의 순매수 물량이 나오며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540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은 하락하고 있으나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등은 상승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은 하락하는 반면 기아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오름세다.
이밖에 한신공영이 3분기 깜짝 실적에 장 중 14% 넘게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반납, 2.8% 가량 오르는 중이다.
동부팜한농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화학은 약보합권에서 머물다 장 중 상승 전환해 0.17% 가량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3.78포인트(0.57%) 오른 670.9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이틀째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원과 20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444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CT-P10’의 유럽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오르고 있고, 카카오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며 6% 가량 상승 중이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들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반면 CJ E&M, 파라다이스, 로엔, 코미팜, 컴투스 등은 약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앤아이는 공모가 3만원을 밑도는 2만865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9% 넘게 빠지고 있다.
엔에스브이는 최대주주가 베이징면세점 사업단에 보유 주식을 넘겼다는 소식에 상한
반면 행남자기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3% 넘게 빠지고 있고, 실적을 발표한 SK컴즈 역시 지속된 적자에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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