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시행 첫날인 30일 하루에만 2만3000명이 계좌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예상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결제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이날 오후 5시까지 계좌이동제 신청 사이트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 접속해 주거래계좌 변경을 신청한 건수는 2만3047건이었다. 또 주거래계좌를 해지한 건수는 5만6701건에 달했다.
이날 5시까지 이 사이트에 접속한 건수는 18만3570건에 달했다. 이는 페이인포가 주거래계좌의 조회·해지에 국한해 서비스를 제공한 지난 7월 1일 하루 접속 건수의 7.5배에 달한다. 시간당 평균 2만3000여 명이 접속한 셈이다. 접속이 몰리자 이날 오전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다만 시중은행에서는 예상보다 변경 건수가 적다는 의견이다. 시중은행 개인금융담당 부행장은 "사이트 다운 등으로 차질이 있었겠지만 2만3000건은 예상보다 적다"며 "다만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