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세계 경기 우려 속 금리 인상 불확실성 부각에 하락…다우 0.48%↓

뉴욕 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이틀째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8.57포인트(0.48%) 하락한 1만620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2포인트(0.34%) 내린 193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6포인트(0.38%) 하락한 4734.4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옐런 의장이 이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캐터필러가 급락세를 보인 것과 지속되는 폴크스바겐 사태 여파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캐터필러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시설 폐쇄를 포함해 총 1만명의 감원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6.27%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지난 8월 시작된 급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연준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에도 여전히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JJ 키나한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이틀 동안 주가가 하락한 뚜렷한 이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연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미국 신규 주택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나타내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7% 늘어난 연율 55만2000채(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초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 51만5000채를 웃돌았다.
지난 9월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했지만 월가 예측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00명 증가한 26만7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의 시장 조사치는 27만5000명이었다.
지난 8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가능 제품) 수주실적은 달러 강세와 해외 경제 둔화 등으로 하락했지만, 예상치에 부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41% 상승했고, 유틸리티업종도 0.82%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업종은 1.05%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주와 산업주도 각각 0.72%와 0.70%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뉴욕과 유럽증시 하락, 공급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3센트(1%) 높아진 44.91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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