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LIG넥스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중동, 중남미 지역 수출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거듭나겠다”며 청사진을 공개했다.
↑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이사 |
회사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선정한 ‘10대 명품 무기체계’ 중 9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방산 관련 673개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우수한 연구개발(R&D) 능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최고 수준의 R&D 역량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확보했다”며 “이젠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중동, 중남미 지역으로 진출해 꾸준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정밀타격무기를 중심으로 지휘통제, 감시정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무전기를 시작으로 70mm유도로켓(중동), 항만감시체계(중동), 함정용 전투체계(남미) 등도 매출에 기여했다.
이 대표는 “국방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신흥경제발전국가 중 아시아, 남미, 중동에서 9개의 전략 시장을 선정했다”며 “이들 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2000억달러(약 233조원) 규모”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순수입금 1506억7400만원 중 1306억7400만원을 수출을 위해 증설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수출용 무기와 국내 무기의 생산 차이 때문에 새로운 생산 시설과 검사 장비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가 장비를 대여해 사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직접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했다.
이 대표는 “거점시장과 주변국가에 전략적 사무소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투명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시장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과 관련한 방산 비리 수사에 대해선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라 언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조4002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7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성장한 7547억원, 영업이익은 95.8% 늘어난 511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90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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