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삼성SRA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미국 시카고 랜드마크 중 하나인 'BMO해리스 은행' 본사 건물을 약 3800억원에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결성한 부동산 펀드는 최근 미국 시카고 'BMO 해리스 은행' 본사가 입주한 건물을 약 3억2000만달러(38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이르면 이달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카고 BMO해리스은행 본부는 각각 21층, 23층, 38층짜리 빌딩 3개로 구성된 복합 건물로 연면적이 10만㎡에 달한다. 각각의 빌딩은 1910년과 1960년, 1974년 등 완공 시기가 다른 이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로 연 6%대 안정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BMO해리스은행 본부 건물은 시카고 시청 인근 도심부에 위치해 임차조건이 좋고 BMO해리스은행이 10년 이상 장기 임대하기로 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BMO해리스은행은 캐나다 몬트리올 은행의 자회사로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로 점포 수도 600곳이 넘는다.
특히 이번 인수는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올해 6월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해 결성한 '삼성SRA글로벌코어오피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의 첫 투자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펀드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이 출자해 5000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 등을 고려한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할 때 총투자 가능 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삼성금융 계열사들 외에도 NH생명 등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을
[강두순 기자 /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