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마스크팩 제조업체 산성앨엔에스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4%, 37% 하향 조정하고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8%, 52% 내린다”면서 “급작스런 실적 둔화와 중국 경기 우려 등을 고려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기존 실적 추정치를 크게 조정한 것은 유통 채널 안정성에 대한 판단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중국향 물량의 70%를 담당하는 대리상 매출 중 ‘따이공’(보따리상)을 통한 밀수 물량이 상당했는데 지난 2분기부터 중국 정부가 따이공 규제에 나서면서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대리상들의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3분기에도 대리상을 비롯 유통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산성엘엔에스의 판매량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그러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은 중국 내 안정적 유통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 중국 위생허가 취득 제품 증가, 중국 외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을 통한 진출 국가 다양화, 사업 다각화 등이 확인되는 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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