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3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여신금융전문 금융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이 그룹의 전방위 지원을 받으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사와 모회사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으로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를 4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최대주주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100% 출자를 통해 한국투자캐피탈을 설립했다.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한 채무보증을 통해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지주사의 권면보증을 받아 발행한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우량등급에 속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설립 이후 4차례에 걸쳐 총 4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발행금리는 모두 2%대 초반이다. 해당 회사채의 원리금상환능력은 권면보증을 제공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신용도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한 계열사의 보증을 통해 자금조달의 안정성과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일정기간 자체 조달보다는 보증을 통한 조달의 이점을 향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전폭적인 재무적 지원에 한국투자캐피탈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200억원에서 올해 2분기말 36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2억원에 그쳤던 영업수익은 올 2분기 30억원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15배에 달했다.
영업 초기 단계인 한국투자캐피탈은 계열사의 영업망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회사인 만큼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하면서 올 1분기까지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약 5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자산 규모 확대와 건전성 확보에 따라 향후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영업자산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모두 기업금융대출로 구성돼 있다. 건당 평균 대출 만기는 21개월이며 자산건전성은 모두 ‘정상‘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