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8월 21일(13: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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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로 회사채 발행을 포기했던 풍산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등에 업고 다시 나선 회사채 발행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신용등급 A)이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의 유효수요를 끌어모았다.
풍산은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금융감독원의 제재에 수요예측까지 실시하고도 발행을 자진철회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풍산의 증권신고서에 1분기 실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보고 수요예측을 재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풍산은 1분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풍산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철회하면서 6월 만기 회사채는 우선 내부자금으로 상환하고 2분기 실적발표 후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조달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상대로 풍산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고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산금리는 민평금리보다 0.01%포인트(1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풍산은 공모희망 금리범위로 하단 -0.25%포인트(-25bp)와 상단 0.05%포인트(5bp)를 제시했다. 풍산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은행 차입급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풍산의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원재료 가격 등락에 따른 변동성과 저마진 구조, 운전자본 부담에 노출돼 있는 신동부문을 방산부문이 보완하는 구조로 방산부문 실적이 신용도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