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시범인가를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호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도 인터넷전문은행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협과 새마을금고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신협이 더욱 적극적이다. 신협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동력에 신협이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신협이 우려하는 것은 금융위원회가 신협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승인할지 여부다. 신용협동조합법 78조에 따르면 지분투자 등 출자를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허가가 필수 조건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세부사항을 봐야 알겠지만 원칙적으로 신협의 인터넷전문은행 투자를 불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신협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마을금고 측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10%만 창구 텔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90%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데, 과연 인터넷전문은행이 독창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우리한테 제안하는 쪽에서 명확히 '돈'이 되는 사업안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있어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들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현재 전국 1372개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120조원이다. 지난해 기준 신협의 총자산도 60조5232억원에 이른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