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반등하자 코스피도 동반 상승하며 202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0포인트(0.58%) 상승한 2027.81을 기록했다. 장중 1980선까지 밀리며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2020선 후반까지 올라선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일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6% 넘게 상승하자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2.13% 하락하면 출발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장마감을 앞두고 급등해 전날 종가보다 7% 가까이 오르고 있다. 그동안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됐고 정부가 개인투자자의 주식담보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방어책을 내놨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다만 이같은 급등세가 유지될 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 최대기한을 고려하면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대량매도 혹은 반대매매에 따른 급락은 최소 3200선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상장사의 거래정지 선언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윌리엄 퐁(William Fong) 베어링 차이나 셀렉트 펀드 매니저는 “신용거래로 인해 중국증시 조정은 예상보다 급격하게 이뤄졌다”며 “현 시점에서 주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1102억원, 2326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484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37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4.46%, 전기·전자가 1.58%, 전기가스업이 1.38%씩 상승했다. 증권은 1.34%, 제조업은 0.95%씩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은 3.25%, 은행은 1.83%, 건설업은 1.59%씩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2.10%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1.69%, 제일모직은 0.87%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1.93%, NAVER는 1.45%씩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도 1.2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31개 종목이 올랐고 48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3%) 떨어진 726.01로 마감했다.
개인은 647억원, 기관은 177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91억원 순매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