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28일 삼성물산 주식을 245억원어치 팔았다. 27일에는 무려 1466억원어치를 대량 매도했다. 삼성물산은 26일 합병 결의 발표 이후 이틀 연속으로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간 팔아치운 규모는 1700억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27일 하루 매도 물량은 당일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2228억원)의 66%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합병 결의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삼성물산 주식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해왔다. 대량 매도로 삼성물산 외국인 지분율도 합병 결의 발표일 34.01%에서 32.96%로 뚝 떨어졌다. 반대로 기관투자가들은 삼성물산 주식을 꾸준히 매도해오다가 합병 결의 발표일인 26일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삼성물산 주식은 26일 14.83%, 27일 3.46% 급등했다가 이날 외국인 매도 속에 전날 대
외국인 투자자 성향에 대해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가가 보유한 자산가치보다 낮다는 판단하에 작년부터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왔다"며 "이번에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