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거취 문제에 대해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조만간 미국 프로야구단 LA 다저스에 대한 KIC 투자 관련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하기로 해 안 사장 거취 문제로 발목이 잡혔던 기재위 운영이 정상화할지 주목된다. 기재위는 다저스 투자 건을 비롯해 KIC가 추진하는 각종 대체투자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발해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재위는 정상 가동이 멈춘 상태다.
급기야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사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기재위가 가동되지 않아 중요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원내대표인 내가 책임지고 앞으로 처리할 테니 기재위 정상화를 위해 야당도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당·정·청 회동에서 KIC 사장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는 청와대와 정부를 질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내대표가 직접 나선 까닭은 국회 기재위가 장기간 제대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재위에는 서비스산업기본법은 물론 연말정산 보완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 등이 계류 중이다.
그동안 안 사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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