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3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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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등 중전기기 생산업체 비츠로씨앤씨가 SG 사모투자(PE)로부터 1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G PE는 비츠로씨앤씨 의결권부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120억원을 투자해 지분 46.1%를 확보했다. 아울러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억원을 인수해 총 150억원을 투자한다.
비츠로씨앤씨는 비츠로시스, 비츠로테크, 비츠로셀 등의 상장사를 거느린 비츠로그룹 계열사로 중전기기 생산이 주력이다.
중전기기란 변압기, 변성기 등 전력 생산뒤 일반 기업 및 가정 등 최종 전기수요자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전류, 전압 등을 조정하는 중간단계 장비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츠로씨앤씨는 기존 인천공장 노후화로 지난해 10월 충남 부여에 공장을 신축해 이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시설투자비용 부담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및 운전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번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츠로씨앤씨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채비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여공장 신축으로 고성능 대용량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중전기기 부문 성장동력을 얻은셈"이라고 말했다. 중전기기 부문은 최근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전력환경이 낙후된 곳은 물론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중국 등지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선진국 노후 전력설비 교체 수요도 꾸준한 모습이다.
비츠로씨앤씨는 지난 2007년 10월 설립돼 전력감시 등 ICT사업부문을 운영하다 지난 2011년 10월 삼진변압기를 인수하며 중전기기 사업부문에 진출했다. 2014회계년도(2013년4월~2014년3월) 기준 매출액 397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비츠로씨앤씨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삼아 오는 201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사세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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