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27일(14: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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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해외 사업을 줄이는 것일까.
최근 KDB대우증권이 중국 베이징사무소 폐쇄를 결정하자 업계에서 대우증권이 새로운 주인에 매각되기 전까지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말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이징 사무소 폐쇄를 결정했다. 2008년11월 문을 연지 6년3개월여만으로 수익성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찮게 이번달 초 홍성국 사장은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강퉁(홍콩과 상하이 주식 교차거래 허용)’투자에 관한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사업을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대우증권이 분식회계로 상장폐지된 중국 고섬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 홍 사장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증권 업계에서는 매각을 앞둔 대우증권 입장에서 중국 뿐 아니라 해외사업 전반을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우증권 최대주주인 산은금융지주가 ‘매각전 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대우증권 고위층과 교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김기범 전 사장이 퇴임한 것도 무리하게 해외 사업을 추진하다 산은지주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돈다. 이 때문에 홍사장이 밝힌 올해 사업계획도 해외 보다는 PB육성을 통한 국내 영업 확장에 중점을 둔 것이라는 해석도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 전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실적도 더디게 나오는 해외사업 보다는 구조조정이나 국내 영업을 통해 단기간 성과를 끌어 올리는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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